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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대학가는 지금…’사회혁신의 요람’으로 진화 중
기사 바로보기 [한겨레] [더 나은 사회] 사회혁신 역량 개발 프로그램 줄이어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 움직임 활발 기업들도 혁신 생태계 지원에 적극적   지난해 9월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IF 페스티벌'에 한양여대 사회혁신 동아리 ‘드림온’이 참가해 한복 스니커즈를 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있다. 에스케이 행복나눔재단 제공 # 서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에는 직육면체 기둥 하나가 행인들의 발길을 잡는다. 2년 전 이곳에 세워진 이 설치물은 ‘대트리스’라 불리는 소액기부 플랫폼이다. 후불 교통카드를 갖다 대면 1회당 500원이 기부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테트리스 블록으로 시각화돼 기부자들이 한눈에 알아보기 편하다. 한양대생 최규선씨가 ‘사회적기업가 정신’ 수업을 수강하다가 떠오른 사회혁신 아이디어가 출발점이 됐다. # 꽃분홍 한복 저고리와 스니커즈가 만난다면? 한양여대 동아리 ‘드림온’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구두 장인과 협업해 한복 저고리를 모티브로 한 스니커즈를 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에스케이(SK) 행복나눔재단의 사회혁신 동아리 모임 ‘루키’(Lookie)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전통적 가치를 확산시킬뿐더러, 대학이 자리한 성수동 지역 산업과 협업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유독 눈길을 끌었다. 국내 대학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삼는 게 공무원이나 민간기업 취업률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각 대학 경력개발센터의 직업교육 프로그램들도 학생들의 취업을 목표로 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대학가에도 새로운 변화 바람이 조심스레 불고 있다. 사회혁신이 중요한 열쇳말로 등장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는 사회혁신 역량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 잇달아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양대는 지난해부터 학부에 ‘사회혁신융합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회혁신 관련 이론을 배우고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시나리오를 통해 적용하며, 실제로 사회혁신 기업에서 실습도 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설계돼 있는 게 이 과정의 특징이다. 대트리스 프로젝트도 이 교육과정의 전신인 ‘사회적기업가 정신’ 수업에서 싹텄다. 한양여대 동아리 ‘드림온’이 제작한 한복 스니커즈. 이들은 지난해 에스케이(SK) 행복나눔재단 사회혁신 동아리 모임 루키로 활동하며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사업 아이템을 개발했다. 에스케이 행복나눔재단 제공다른 대학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9월 일반대학원 사회적 경제 석·박사 협동과정을 신설했다. 사회복지학·경영학·사회학·경제학 등 9개 전공 분야 교수 14명이 참여해 사회정책연구, 조직개발과 혁신 등 연계 과목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 이해, 사회적 경제 실전 창업 등 사회적 경제에 특화된 강의를 진행한다. 사회적 경제 관련 이슈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현장 활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천 현장을 연계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숭실대와 카이스트는 사회적기업에 특화된 사회적기업 전공 석사과정과 사회적기업가 엠비에이(MBA) 과정을, 한신대와 성공회대는 협동조합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회혁신경영대학원 사회적경제학과와 협동조합경영학 석·박사, 사회적경제대학원 협동조합 엠비에이 과정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1회 사회혁신 교육자 네트워크 콘퍼런스 모습. 에스케이(SK) 행복나눔재단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대학의 사회혁신가 육성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사회혁신 교육 관련 대학교수, 연구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에스케이 행복나눔재단 제공 44개 대학 포함된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발길도 분주하다. 대학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혁신 정보를 교류하고 대학 자원을 공유하는 일도 새로운 트렌드로 꼽힌다. 무엇보다 대학은 다양하고 풍부한 지적·인적 자원의 집합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기업과 달리 이익 창출이나 비용 절감의 압박도 덜한 편이다. 대학이 소셜벤처나 사회적기업 등 지역 내 기업들은 물론 커뮤니티 기관들과 협업해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중심지로 떠오르는 이유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 스탠퍼드, 버클리 등 인접한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를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는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아쇼카가 운영하는 사회혁신 생태계를 갖춘 글로벌 대학들의 네트워크다. 아쇼카는 2008년부터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쇼카 U에 가입하려면 아쇼카 담당자, 아쇼카 U 대학 교수, 아쇼카에서 매년 사회혁신리더로 선정되는 아쇼카펠로 등으로 구성된 패널들로부터 2년여에 걸친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아쇼카 U 대학들은 매년 열리는 사회혁신포럼을 통해 회원 대학들과 사회혁신 관련 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엔 미국의 브라운·코넬·듀크대를 비롯해 싱가포르경영대학 등 전세계 44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선 올해 한양대가 동아시아 최초로 가입했다. 권보경 아쇼카한국 매니저는 “대학은 사회혁신 관련 지적·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많기 때문에 사회혁신을 확산시키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대학 내 사회혁신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애쓰는 중이다. 에스케이 행복나눔재단은 지난해부터 대학교수 및 연구자들의 사회혁신 연구와 인재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회혁신 교육자 네트워크’(ENSI·Educators’ Network for Social Innovation)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참여 대학은 카이스트·명지대·서울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 10곳에 이른다. 올해는 ‘사회혁신과 인재양성’을 주제로 한 연구 공모사업을 진행 중이다. 6월부터 1년간 관련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심사를 거친 연구물은 주요 학술지와 출판물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에 세워져 있는 소액기부 플랫폼 ‘대트리스'. 후불 교통카드를 접촉하면 1회 5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적립된 기부금은 지역 복지단체 후원이나 교내 소셜벤처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한겨레> 자료사진 특히 교육자뿐 아니라 대학생들이 직접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루키는 대학 동아리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단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사회적기업가 멘토링 외에 대학 동아리에서 직접 프로젝트에 필요한 교육들과 멘토들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성현 행복나눔재단 매니저는 “루키는 자발적 모임인 동아리라는 접점을 활용해 대학생들이 사회혁신을 좀더 쉽게 이해하고 교내외 사회혁신 네트워크를 주도적으로 만들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전국 대학 10곳의 동아리 10개 팀으로 시작된 루키는 현재 대학 19곳의 20개 팀으로 확대된 상태다. 한양대 ‘사회적기업가정신' 수강생과 소셜벤처 기업가들이 ‘2016 한양-크레비스 소셜벤처 네트워킹대회'에 참가해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양대 제공 “창업과 같은 양적 성과에 집착 말아야” 하지만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사회혁신 교육 프로그램들이 자칫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또 다른 경력개발 경로로 변질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게 뼈대다. 관련 활동을 체험한 학생들 가운데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루키에서 활동했던 경희대생 유재경(시각디자인학과)씨는 “교내외 몇몇 소셜벤처 교육기관들이 성과를 올리기 위해 단기간 내 창업하라고 독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창업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법을 알려주고 그 과정을 인정해주는 교육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상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도 “이제 막 시작된 사회혁신 교육들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창업률과 같은 양적 성과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며 “청년들의 사회혁신 가치관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질적 성과지표를 개발해 사회혁신 교육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운영·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연구원 ekpark@hani.co.kr

2018.05.18

[한겨레] 중,일 교육혁신 원동력은 ‘창의력’과 ‘기술’
  기사 바로보기 [한겨레] [더 나은 사회] 4차 산업혁명 맞아 ‘생각하는 힘’ 주목 텐센트 등 대기업이 소셜벤처와 협력 중국은 ‘세계화’, 일본은 ‘지역화’ 무게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의 서점 ‘쓰타야’ 2층에 마련된 ‘티 키즈 셰어스쿨’ 모습. 비비타 누리집 갈무리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에 있는 서점 ‘쓰타야’는 독특하다. 책들이 빼곡하게 진열된 책장 대신 아이들이 자유로이 노는 공간이 매장 한가운데를 차지한다. 이곳에선 아이들이 로봇, 레고 등을 직접 만들며 배우는 ‘가르치지 않는 수업’이 열린다. ‘티 키즈(T-KIDS) 셰어스쿨’이라 불리는 이 수업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도록 돕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밖에 ‘제로(0)에서부터 시작하는 힘’,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는 체험’ 등 다양한 수업도 수시로 진행된다. 소니 등 주요 기업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들이 직접 수업을 이끈다. 이들이 핵심으로 삼는 건, 단순히 로봇 조립이나 코딩 등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 무언가를 손수 만들어보는 경험이다.  교육 스타트업 ‘비비타’(VIVITA)가 쓰타야와 공동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체다. 수업 대부분은 무료인데, 비비타의 모회사인 스타트업 투자·육성 전문기업 ‘미슬토’(Mistletoe)의 철학 때문이다. “규칙을 잘 따르기만 하지 틀을 깰 줄 모르는 일본 젊은 세대가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창의력이 꼭 필요한데, 이 능력까지 부모 경제력으로 격차가 생겨선 안 된다”는 게 그 뼈대다. 지역 내 격차뿐 아니라 지역 간 격차 해소도 ‘교육혁신’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큰 몫을 하는 게 바로 다양한 교육 스타트업들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시 출신 학생들이 시골로 유학 가는 ‘섬·산촌 유학’이 화제다. 대표적 성공사례가 시마네현 오키군의 작은 마을 아마정(町)이다. 본토에서 뱃길로 3시간 걸리는 인구 2400여명의 작은 섬에 10년 새 400명이나 새로 이주했다.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학교엔 정원의 두 배가 넘는 학생이 지원한다. 아마정의 성공엔 통신기술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보는 공동체 참여형 교육과정이 큰 힘이 됐다. 최근 교육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미슬토’도 이를 본떠 스타트업 공유 오피스 2호점 예정지로 오키나와를 정했다. 중국에서는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5년 한 해에만 교육 스타트업에 우리 돈으로 1조1500억원을 투자했을 정도다. 국토는 넓고 경제력과 교육 격차는 매우 큰 현실은 통신기술에 기반한 교육기술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유독 두드러진 배경이다. 낙후지역 아이들에게 검진 서비스와 안경을 보급하는 ‘이아이에스’(EIS·Education In Sight) 같은 사회적기업이 그 예다. 2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교육 스타트업도 있다. 영어 강사와 학생을 매칭해 원격 영어 수업을 받는 휴대폰 앱인 ‘파이브원토크’(51Talk)는 2016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을 정도다. 텐센트 등 대기업도 교육혁신에 직접 뛰어들었다. 텐센트 창업자 중 한 명인 천이단은 누구에게나 열린 기술·혁신 교육을 표방하는 대학인 ‘우한대학’을 허베이성에 세웠다. “공교육 중심의 딱딱한 수업을 벗어난 교육과정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게 이들이 내건 포부다. 천이단은 2016년 교육을 평가하는 지표를 직접 만들고, 교육 연구·발전에 큰 역할을 한 팀에 40억원가량의 자금을 지원하는 ‘이단상재단’을 설립했다. “미래에 대응하려면 창의력이 핵심이지만, 이는 단순히 새로운 생각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교육으로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 이들이 생각하는 창의교육의 핵심이다. 정부·기업·재단이 똘똘 뭉쳐 교육혁신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중국의 행보에선 자신감이 잔뜩 묻어나온다. 경제력뿐 아니라 교육혁신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최고가 되겠다는 것이다. “사회문제 해결에 수십억원대 상금을 내건 ‘엑스프라이즈’ 등이 이미 있는데 차이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클라이브 리 이단상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서양에서 만든 상에 아시아인들이 지원하는 시대는 갔다”며 “이제 우리가 직접 기준을 만들고 거꾸로 진출하는 아시아형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연구원 sona@hani.co.k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05.18

[주간조선] ‘손정의 동생’ 손태장 회장 텐센트 공동창업자 천이단… IT갑부들이 앞다퉈 통 큰 투자하는 곳은?
기사 바로가기 ▲ 미슬토재단 창업자인 손태장 회장. 일본 최대 온라인 게임개발사 겅호(GungHo) 창업자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이다. photo CNBC.com 지난 4월 26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소셜벤처 공유오피스빌딩 ‘헤이그라운드’ 지하 1층이 북적북적했다. 100여명이 모인 행사 이름은 ‘미래를 여는 시간’(일명 미여시) 오픈포럼. ‘미여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후원하고 아쇼카한국이 기획·운영하는 교육혁신가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이날 내한한 연사들은 일본과 중국의 교육혁신 재단인 ‘미슬토(Mistletoe)’와 ‘이단상재단(Yidan Prize Foundation)’의 운영자들. 이들 재단은 당대 최고의 IT기업 창업자들이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슬토’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이자 일본 최대 온라인 게임개발사 겅호(GungHo) 창업자 겸 회장인 손태장(Taizo Son)씨가 이끄는 재단이다. ‘이단상재단’은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공동창업자인 천이단(陳一丹)이 2016년 교육혁신을 위해 만들었다. 김범수, 손태장, 천이단 등 한·중·일 IT 갑부들은 왜 교육혁신에 투자하는 것일까. 이들의 활동 스토리를 듣기 위해 내한한 재단 운영자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미슬토, 어린이 메이커스 공간 등에 투자        ‘미슬토’는 나무에 기생해서 사는 기생식물로 흔히 ‘겨우살이’라고 불린다. 미슬토의 에미 다케무라(Emi Takemura) 교육혁신부문 총괄디렉터는 미슬토의 의미에 대해 “새처럼 날아다니는 스타트업들이 힘들면 나뭇가지에 와서 쉬라는 의미로 손태장 회장이 직접 지었다”고 했다. 5년간 동남아시아에 1억달러(1130억원)를 투자, 동아시아 내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투자와 교육, 인큐베이팅 등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107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한국의 스타트업 한 곳에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아직 이름을 공개할 순 없다고 했다.)        미슬토는 9가지 핵심투자 분야가 있는데, 이 중 교육혁신의 주제는 ‘셀프 디렉티드 러닝(self-directed learning)’이다. 스스로 배운다는 뜻이다. 에미 다케무라 디렉터는 “작년에 미네르바스쿨을 일본에 도입했고, 이를 손태장 회장에게 소개하면서 그와 인연을 맺었는데 교육혁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미네르바스쿨은 캠퍼스 없이 교수와 학생들 간의 수업이 화상으로만 진행되는 대학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서울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 기숙사를 두고 학생들은 3~6개월 동안 각 도시를 순회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한다. 2016년 306명을 뽑는데 1만6000명이 지원(합격률 1.9%), ‘전 세계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라고 불린다. 일본에서도 올해 120명이 지원했으나 24명만 합격했다고 한다.        미슬토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생애주기별 교육혁신 모델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3월 미슬토가 100% 지분 투자를 한 비비타(VIVITA)이다. 일본 도쿄로부터 1시간45분 정도 걸리는 지바(千葉)현에 위치한 어린이 메이커스 공간(Maker’s Space)으로, 작업실과 놀이터를 결합한 이색빌딩이다. 에미 디렉터는 “이곳에선 커리큘럼도 없고, 교사도 없는 게 특징”이라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들듯이, 진공청소기든 집이든 이곳에서 스스로 모델링하고 만들어보면서 창의력과 진짜 배움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은 아이들이 만들 수 있는 도구와 자료 등만 제공할 뿐이다.         “일본 공교육은 너무 융통성이 없고 변화가 더디다. 손태장 회장과 우리 팀은 공교육 내에서 혁신을 시도하기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공교육 바깥에서 다양한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에미 다케무라 디렉터)         미슬토가 투자한 또 다른 교육혁신 벤처는 ‘민트플래그(mintflag)’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일본의 모든 아이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IT와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해 영어교육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마그나와 신비한 소녀’라는 이야기가 마치 RPG게임(일명 롤플레잉게임으로, 가상세계에서 모험의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처럼 이뤄져 있어서, 게임을 하려면 계속 영어를 쓰도록 설계돼 있다. 에미 디렉터는 “일본 영어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드는 것인데, 이 앱은 ‘펀 러닝(fun learning)’이 가능해서 인기가 많다”며 “최근에는 아예 연극단체와 함께 공교육 현장인 학교로 들어가 이 스토리를 공연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라이프 이즈 테크’(Life is Tech·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래밍 IT스쿨), 메이커스 대학(Makers University·미래 혁신가들이 모여 함께 만들고 배우는 학교), ISSJ라는 과학고등학교 등을 설립해 아시아 전역에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에미 디렉터는 “우리는 테크놀러지(기술)에 기반한 벤처에 투자하되,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목표가 아닌 자기주도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곳에만 투자한다”며 “가장 큰 핵심은 ‘교사가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언스쿨링(Unschooling)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교사가 아닌 학생이 중심이 되어 배우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배움의 환경디자인을 새롭게 해야 한다. 어른(교사)의 역할과 환경은 어때야 하는지, 학생들에게 어떻게 배움의 동기를 부여할 것인지 등을 새로 규정해야 한다.”        손정의·손태장 형제를 키워낸 부모들의 교육방식은 자유로움이었다고 한다. 일본 경제지 ‘주간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손태장 회장이 10살 무렵 아버지가 대형 파친코를 새로 출점하게 됐다. 전단지가 필요했는데, 당시 인쇄소에서 제안한 아이디어가 마음에 안 들어 아버지는 초등학생인 그에게 직접 전단지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온갖 고민 끝에 만든 전단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손태장은 “보통이라면 무리라고 생각할 일도 이렇듯 성공한 체험이 있으면 ‘혹시 나라면 가능할지 몰라’ 하고 여기게 된다. 흔히 혁신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분야를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중·일 IT 갑부들이 왜 공통적으로 교육혁신에 관심을 갖는가”라는 질문에, 에미 디렉터는 이렇게 말했다. “손태장 회장도 나도 IT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했다. 손 회장은 먼저 소셜임팩트에 관심을 가졌는데, 자본주의가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기술 발전에 따라 빈부격차도 덩달아 심해지는 상황에 주목했다. 기술이 그 격차를 더 강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교육이 빨리 변해야 이런 상황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급함을 갖고 있다. IT기술이 교육혁신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교육 분야도 사일로(silo·회사 안에서 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부서 간 현상)가 만연한데, 우리는 서로 다른 커뮤니티에 속한 멤버들을 만나서 네트워킹하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이단상재단, 40억 상금 주고 교육미래지표 발표        2016년 설립된 ‘이단상재단’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 텐센트의 창업자가 왜 교육혁신을 목적사업으로 내걸었는지 이 재단 클라이브 리 대표에게 물었다.        “한국에서도 교육에 관심이 많듯, 중국 기부자들도 교육 투자에 관심이 높다. 100년 전에 비해 아시아가 경제발전을 이룬 것은 교육 덕분이다. 아시아에서 교육은 가족이나 사회, 기업 등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테크놀러지(기술) 덕분에 많은 분야가 바뀌어왔음에도, 교육은 계속 뒤떨어지고 있다. 예전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산업혁명이 우리의 생활을 바꾼 것처럼, 다양성과 기술 기반으로 교육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텐센트 창업자도 이같은 교육혁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재단의 심벌은 ‘단(丹)’이라는 한자인데, 가운데 붉은 점은 ‘교육자의 심장’을 뜻하는 것으로 교육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헌신을 뜻한다고 했다. 클라이브 리 대표는 “원래 엔지니어였는데,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때 대학생들과 함께 자연재해 복구를 위한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일을 한 후 30개국을 돌아다니며 NGO와 사회적기업, 기업사회공헌 등을 이끌어왔다”며 “텐센트의 창업자가 6개월 동안 ‘함께하자’고 설득했는데 싫다고 했다가, 2시간 동안 교육 이야기를 하면서 설득당해 재단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뭐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리 대표는 “재단에 합류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로켓을 달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이단상재단은 두 가지 대표사업을 한다. 하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교육의 변혁을 이끈 인물들을 선발해 상을 수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월드와이드 교육 미래 지표(Worldwide Educating For the Future Index)’를 연구 조사하는 것이다. 재단의 기부금 규모는 3500억원 정도다.        우선 이단상을 보면, 연간 딱 두 명에게만 상을 주는데 상금 규모에 놀란다. 교육리서치(education research) 및 교육개발(education development) 부문으로, 각각 40억원가량의 상금이 주어진다. 클라이브 리 대표는 “지난해 96개국에서 수천 건의 지원이 몰렸는데, 전(前) 대통령이나 총리, 글로벌 국제기구의 리더, 정책담당자, 사회적기업가, NGO 대표, 교육기관, 학생들까지 다양했다”며 “심사기준은 지속가능성, 미래지향적 비전, 변혁과 혁신 등 4가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교육리서치 부문 수상자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캐럴 드웩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였다. 캐럴 드웩 교수에 따르면, 자신이 어떤 지능이나 재능을 타고났다고 믿는 ‘고정된 마인드셋(fixed mindset)’을 지닌 학생에 비해 ‘성장 마인드셋’을 지닌 학생은 실패나 실수에 관대해 ‘못해요’ 대신 ‘아직이요(not yet)’라며 자신감을 내재화하고 배움을 즐거움으로 느낀다. 캐럴 드웩 교수의 책 ‘마인드셋’은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출간됐다.(한국에도 ‘성공의 심리학’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 등의 제목으로 번역·출간됐다.) 이단상 심사위원회는 “성장 마인드셋은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새로운 스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전 세계 다양한 학교에 확산해서 학생들이 자신감과 회복성을 기를 수 있도록 장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지난 4월 2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래를 여는 시간’ 오픈포럼.   ▲ 미슬토재단이 100% 지분 투자를 한 일본 지바현 어린이 메이커스 공간인 ‘비비타(VIVITA)’.    교육발전 부문은 남미 콜롬비아의 비키 콜버트(Vicky Colbert) 에스쿠엘라 누에바재단(Fundacion Escuela Nueva)의 창립자 겸 대표가 받았다. 비키 콜버트는 2004년 아쇼카 펠로(사회혁신을 이끈 체인지메이커들에게 아쇼카가 3년 동안 생활비를 지원)로 선정된 여성으로, 지난 40년 동안 3개 대륙 14개 국가에서 농촌학교의 ‘학습자 중심 교육접근법’을 성공시켰다. 그가 창안한 ‘에스쿠엘라 누에바 모델’은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지역공동체·가족·교사·연구단체 및 정책입안자를 함께 이어주는 독창적인 교육 모델이다. 이 모델은 1980년대 콜롬비아의 국가 정책이 되었으며, 세계은행(the World Bank) 및 유엔(UN)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개발도상국의 가장 성공적인 공공정책 개혁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클라이브 리 대표는 “우리는 수상자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를 통해 혁신적인 모델을 확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단상재단은 또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와 함께 ‘월드와이드 교육 미래 지표’를 발표한다. 클라이브 리 대표는 “경제·사회·기술이 융합하는 시대에 다음 세대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또 주요 35개국이 이와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는지 조사한 연구”라며 “아웃풋(예를 들면 시험성적)이 아닌 인풋(예를 들면 교육예산)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다른 리서치와 다르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은 전 세계 GDP의 88%, 전 세계 인구의 77%를 차지하는 선진·개도국 35개국이다. 총 3가지 인디케이터(정책 환경, 교육 환경,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라 총 16가지 지표를 갖고 평가했다. 조사를 종합한 결과 뉴질랜드, 캐나다, 핀란드가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한국은 12위, 중국은 31위였다. 리 대표는 지표를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정책과 교육 환경에서는 선두권인데, 사회경제적 환경이 26위로 매우 낮다. 핀란드의 경우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1등을 차지했다. 교육 정책은 싱가포르가 1등, 교육 환경은 뉴질랜드가 1등이다. 한국의 경우 교육자의 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사들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전략을 갖추기 좋은 환경이다. 반면 문화 다양성이나 젠더(gender) 다양성 등에서는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표상으로 봤을 때 핀란드 교육시스템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지위와 명성(reputation)이 높은 것”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젊은이들이 교사를 하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교사에 대한 존중이 연봉과 일치하는 건 아니다. 교사 연봉으로만 보면 독일이 핀란드보다 더 높지만 독일은 등수가 낮다. 핀란드에선 교사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있기 때문에 교실 안에서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리 대표는 이어 “미래세대에는 지금과 다른 6가지 역량(여러 학문의 융합, 창의력과 분석력, 기업가적 역량, 리더십 역량, 디지털 기술 역량, 글로벌 시민의식 등)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경우 사회적 규범을 바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시도하거나, 커리큘럼을 바꿔 경쟁이 아닌 협력적 배움을 목표로 하는 방법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단상재단은 이 같은 아시아권의 교육혁신 사례를 통해 ‘동아시아의 지역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단상 수상자 2명을 모시고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를 방문했는데, 그곳 연구자들이 ‘아시아에 교육혁신 자체가 있는지’ 물어보더라. 좀 화가 났다. 전통적으로 아시아권에 있는 분들은 서양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빌 게이츠 같은 기업가는 오히려 동양에서 배우고 싶어 하지 않나. 아시아의 경제적 업적은 모두 교육자들의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 우리는 우리의 업적을 축하해야 하고, 앞으로 뭘 할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해야 한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의 교육혁신 사례 4곳도 함께 소개됐다. 미래산업과학고 발명특성화사업단장인 신재경 교사는 “발명수업을 통해 다양한 메이커교육을 해보니, 국내 대학에서 다 탈락한 학생이 중국 칭화대에 1년 전액 장학금까지 받으며 입학하기도 하고, 창업자가 3명이나 나왔다”며 “자녀를 믿어주는 부모의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꾸로 캠퍼스와 미래교실네트워크를 통해 교육혁신을 진행 중인 정찬필 사무총장은 “솔루션을 눈에 보이게 하고, 교사들이 피어러닝(peer learning)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했다. 설리번교육연구소 김동우 대표는 “IT나 코딩에 관심 있는 학생이 학생을 가르치는 경험을 하도록 해보니, 훨씬 더 효과가 높았다”고 했다. 가출청소년을 위한 공동체를 운영 중인 ‘세상을 품은 아이들’ 명성진 이사장은 “문제아를 문제해결자로 바꿨더니 7명이 소셜벤처를 창업했다”며 “지금은 공교육 안에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아쇼카한국 이혜영 대표는 “한·중·일에서 IT 기반 기업형 펀더(funder)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의 공통점은 교육, 스타트업·기업, 사회를 아우르는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한다는 점”이라며 “‘에코시스템’적 접근은 ‘경쟁’이 아닌 ‘협력’을 강조하며 다양성과 상호의존성이 공존하는 교육생태계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주간조선.  

2018.05.18

[언론보도]메이킹 모어 헬스 체인지메이커, 크레이더스 팀 선정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사단법인 아쇼카 한국과 헬스케어 분야 최초의 혁신기업가 발굴 프로젝트인 '제4회 메이킹 모어 헬스 체인지메이커'의 최종 우승으로 크레이더스 팀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4회 메이킹 모어 헬스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에는 총 53개 팀이 지원해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사각지대를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이후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통해 상위 4개팀에 '체인지메이커' 타이틀이 수여됐으며 이 가운데 최종 PT 심사를 거쳐 우승자가 가려졌다.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크레이더스 팀은 실시간 배뇨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했다. 기저귀 사용 환자들의 2차 질병 예방 및 환경 폐기물 감소, 노인 건강관리 알고리즘 구축 등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해 혁신성, 사회적 임팩트,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 받았다.  크레이더스 팀에게는 총 2000만원의 프로젝트 지원금과 프로젝트 로드맵 멘토링 워크샵 참여의 기회가 주어진다. '체인지메이커' 타이틀이 수여된 ▲Doobit 팀(의료종사자의 손 위생 수행을 돕는 감염병 예방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닥터다이어리 팀(SNS 어플리케이션 기반 당뇨 전문 웰니스 플랫폼 구축) ▲루티헬스 팀(당뇨망막병증의 정기적 스크리닝을 돕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에게는 체인지메이커 동문회 모임 참여 및 사회혁신기업가와의 네트워킹, 자문위원단과의 멘토링 세션 진행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아쇼카 한국은 '메이킹 모어 헬스 체인지메이커'프로젝트를 통해 체인지메이커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와의 연계 등 교류를 활성화 해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류난영기자/중앙일보/2018.02.28] 기사링크

2018.03.08

[언론보도]’게임으로 교육 혁신’ 창업가, 아쇼카펠로우 선정
교육용 게임을 만든 창업자가 사회혁신 공로를 인정 받아 '아쇼카펠로우'로 선정됐다. 사회혁신기업가 지원단체인 아쇼카 한국지부(이하 아쇼카 한국, 대표 이혜영)는 2017년 아쇼카펠로우로 이수인 에누마(enuma)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사유에 대해 아쇼카글로벌의 빌 카터 이사는 "이 대표는 어린 아이들이 학습하는 방식을 매우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그는 쉽게 포기하거나 집중력을 잃는 사용자들이 장애나 어려움에 부딪혀도 게임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접근방식을 유아기 아동 학습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에누마는 장애가 있더라도 스스로 셈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앱 '토도수학', 난민촌이나 다문화가정 등 사회·문화·지리적 제약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위한 종합적인 기초 교육 앱 ‘킷킷스쿨’을 개발했다. 에누마는 엔씨소프트 출신인 그가 같은 회사 출신인 남편 이건호 공동대표(Chief Engineer)와 함께 2012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교육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미래 2017' 행사에서 "첫 아이가 인큐베이터에 50일 넘게 들어가 있던 때, 우리 아이한테 장애가 생기면 어떻게 키워야 하나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 후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는 미션으로 회사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그는 문맹 아동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이 대표는 "문맹 아동 2억 5000만 명 중 2억 명이 학교에 다니는데도 문맹을 벗어나지 못한다"며 "그런 곳 대부분 교실이 과밀해 교판이 안 보이고 교사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에누마의 실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탄자니아에선 교사 1명이 학생 100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게임을 통한 학습 효과는 놀라웠다. 이 대표는 "탄자니아 교실에선 아이들이 에누마 앱에 재미를 느낀 나머지 실험대상이 아닌 아이들까지 실험에 참여해, 결과 분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디지털의 무한한 접근성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25명의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에누마는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Global Learning Xprize)’ 결승에 진출해 100만 달러(한화 11억 원)의 상금을 받아 탄자니아에서 영국, 미국, 인도의 4개팀과 최종 우승을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비영리 국제단체인 아쇼카는 1980년부터 전 세계 사회혁신 기업가를 아쇼카 펠로우(Fellow)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2014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인 카일라시 사티야티 등 그간 3300여 명이 펠로우로 선정됐다. 국내에선 김종기 푸른나무청예단 명예이사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정혜신 공감인 설립자, 정찬필 미래교실네트워크 사무총장 등 11명이 선정됐다.   [백선기기자/머니투데이/2017.11.16] 기사링크

2017.11.21